Ano Nuevo (새해 New Year) 공원은 이름은 새해이지만 묵은 해를 보내는 라이드에 적당한 곳이다. 묵은 해가 끝나는 곳이 새해가 아닌가. 해발 700미터 남짓의 해안산맥 능선을 달리고 나서 내려올 때 쯤에는 태평양을 넘어가는 묵은 해를 바라보면서 라이드를 끝내게 된다.
태평양 해변의 작은 농촌 마을 페스카데로 (Pescadero), Ano Nuevo공원에 딸린 가조스 크릭(Gazos Creek)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부타노(Butano)와 빅베이신(Big Basic)두개의 주립공원을 소방도로로 관통하여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57km의 짧지 않은 산악자전거 코스이다.
코스의 대부분은 비교적 잘 닦인 소방도로이지만 긴 거리와 적지 않은 등반고도를 완주하려면 상당힌 지구력이 필요하다. 일부 급경사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구간은 완만한 경사와 비교적 매끈하게 닦인 비포장도로여서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곳은 아니다. 겨울에 폭풍이 지난 후에 간다면 간간히 폭풍에 쓰러진 거대한 나무들이 길을 막고 있는 곳을 넘어가야 한다. 눈도 없고 태풍도 없는 캘리포니아 저지대의 온화한 기후에서 웃자란 나무들이 가끔씩 찾아오는 폭풍을 맞으면 사정없이 넘어진다. 폭풍이 올때 숲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일깨워주는 현장이다.
짙은 레드우드(redwood) 숲과, 해안산맥의 능선에서 내려다보는 태평양과 해안의 조망과 시원한 바닷바람과 라이드를 끝낸 후에 주차장 인근의 양조장겸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시원한 맥주가 이 코스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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