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4/2014

알마덴 퀵실버 - 산타테레사 Almaden Quicksilver - Santa Teresa 산악 자전거 라이드

퀵실버(Quicksilver)는 수은(mercury)의 다른 이름이다.  한때 수은광산이었던 곳을 카운티 정부가 매입하여 공원으로 바꾸었다.  이 산이 수은광산이 된 것은 씨너바(Cinnabar)라고 불리우는 황화수은 광석이 나기 때문이다.  이 광산촌의 이름이 뉴 알마덴 (New Almaden)이 된 것은 로마시대부터 수은광산으로 유명했던 스페인의 알마덴(Almaden)에서 따온 것이다.  

캘리포니아 금광 붐이 일어났을 때 사금을 채취하는데 수은은 필수적인 물질이었다.  시에라의 금광 붐을 타고 산호세(San Jose)에선 수은광산 붐이 일어났다.  당시에 창간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산호세의 지역신문의 이름이 산호세 머큐리 뉴스(San Jose Mercury News)인 것은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던 알마덴의 수은광산과 무관하지 않다.  여기서 머큐리(mercury)는 중의적으로 쓰이고 있다.  머큐리는 수은이라는 뜻 이외에도 로마신화에서 신들의 메시지를 인간하게 전달하는 전령의 임무를 맡은 신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리스 이름은 헤르메스(hermes)이다.

채취된 씨너바 광석을 용광로에 넣고 섭씨 700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황과 수은이 분리되면서 수은은 증기가 된다.  기화된 수은은 냉각 파이프를 거치면서 액체 수은의 상태로 바닥에 응집된다.  회수되지 않은 상당량의 수은 증기는 대기중으로 자유롭게 흘러나갔을 것이다. 수은을 뽑아내고 남은 폐광석은 산비탈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불모지를 만들었다.  주변의 떡갈나무 숲은 용광로의 연료로 쓰기 위해 마구 벌채되어 산은 민둥산이 되었다.  현대의 기준으로 보자면 환경 대재앙이었던 독극물 광산이 지금은 역사를 간직한 유적이 되었다.  

퀵실버는 일부 소방도로에만 자전거가 허용되고 싱글트랙 트레일은 자전거가 모두 금지되어있다.  소방도로가 매끈하게 정비가 잘 되어있고 특히 헤시엔다 입구(Hacienda entrance)에서 올라가는 마인 힐 트레일 (Mine Hill Trail)은 예전에 수은광산을 마차로 다니던 길이라 경사가 완만하여 초보자가 오르막 훈련을 하기 좋은 곳이다.  내리막에서 가끔 레인저가 스피드건을 들고 나와 속도 단속을 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자전거 제한 속도는 시속 15마일이다.   

막킹버드 힐 레인 (Mockingbird hill lane)쪽 입구에서 올라가는 Virl O. Norton trail은 일부 20%가 넘는 경사구간이 있어서 오르막에서 균형을 잡는 기술과 체력을 훈련하기에 좋은 곳이다.



해시엔다 입구 (Hacienda entrance) 주차장


수은광산 갱도 입구

수은광석 가열로와 수은증기 응축 냉각파이프 시설의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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