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2015

올드 웨스트 자전거길 (Old West Scenic Bikeway)

"자전거 타기는 새로운 골프다 (Cycling is the new golf)."  자전거가 예전의 골프를 대체할 대중스포츠가 되리라는 예측이다.

타이거우즈의 전성기와 함께 하던 골프의 성장은 2005년을 정점으로 멈추었고 요즘은 인구가 줄면서 문을 닫는 골프장이 생겨나고 있다.  반면 자전거 인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젊은 세대들이 느긋한 골프보다 활동량이 많은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휫빗(Fitbit)과 같은 운동량 기록장치가 잘 팔리는 것도 휫트니스를 추구하는 신세대의 취향을 반영한다.

새로운 추세에 부응하여 자전거 관광을 낙후한 시골 마을들의 경제활성화에 활용하자고 발빠르게 나선 곳이 오레곤 (Oregon)이다. 포틀랜드(Portland)와 유진(Eugene)등 미국에서 가장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들을 품고 있는 곳이다 . 곳곳에 바이크 프렌들리 (Bike Friendly) 간판을 내건 자전거 길을 지정하고 "타라, 오레곤을 타라  http://rideoregonride.com" 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자전거 관광 홍보를 한다.  동부 오레곤의 산간 벽지 마을 존데이(John Day)에 있는 174마일(280km)의 올드웨스트 씨닉 바이크웨이 (Old West Scenic Bikeway)가 그중의 하나이다.

올드웨스트 바이크웨이를 타려면 존데이에 가야 한다. 존데이 시티, 존데이 강, 데이빌 마을, 존데이 화석층, 이 지역의 강과 마을엔 백인으로서는 이곳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다는 털가죽 사냥꾼의 이름이 들어있다.

존데이 시내 한복판에 "캄와청 (Kam Wah Chung)"이라는 주립 박물관이 있다.  금화중약점(金華中藥店)에서 금화중의 광동식 발음을 영문화한 Kam Wah Chung & Co.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회사의 사옥이다. 백인 인구가 95%를 넘는 카우보이 마을의 복판에 어쩌다 중국인 가게가 이곳에 하나밖에 없는 주립공원이 되었는지 당연한 의문이 든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존데이 강에서도 금이 발견되자 이 골짜기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그중엔 수천명의 중국인들도 있었다.  백인들은 처음엔 대륙횡단철도 건설에 투입된 중국인들의 값싼 노동력을 환영했지만 부지런한 중국인들과 금광 경쟁을 하게 되자 대놓고 법을 만들어서 중국인을 차별하기 시작한다.  중국인들은 금을 못캐게 하고 이민을 금지하고 정부나 기업에 취업을 금지시키는 중국인 배척법(Chinese Exclusion Act)이 생겨났다.  1868년에 만들어진 이 인종차별법은 그 후 개악을 거듭하다가 1943년 2차 세계대전에서 중국이 미국의 연합국이 되면서야 폐지되었다. 캄와청은 그 시기를 살았던 중국인들과 이 마을의 개척역사를 담고 있는 기념물이다.


캄와청 건물은 평상시에는 닫혀있다. 이곳에 들어가려면 이 건물 맞은 편에 있는 해설센터 (Kam Wah Chung Interpretive Center)에 가서 매시간마다 레인저가 안내하는 투어에 따라 들어가야 한다.


자전거길은 해설센터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출입문 옆 게시판에 올드웨스트 바이크웨이를 타러 와서 주차하려면 여기 제대로 찾아왔다는 쪽지가 붙어있다.


이곳의 안팎을 두리번거리는 동안 레인저가 나와서 격려와 염려의 말을 해준다.  이곳은 10월에도 낮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고 밤엔 10도 밑으로 떨어져서 추우니까 조심하고 잘다녀오라고.

존데이를 떠나 프레이리 시티까지 20km구간은 곧게 뻗은 US-26 하이웨이이다.  트레일러를 달고 다니는 픽업트럭과 세미트레일러 트럭들이 지나쳐가지만 갓길이 충분히 넓어서 위협을 느끼지는 않는다.  다만 갓길에 널린 유리조각과 강철심이 삐져나온 타이어 파편이 바퀴에 구멍을 내지 않을까 조심스럽다.   이 벽화가 프레이리 시티에 도착했음을 알려준다.



프레이리 시티를 지나면 고도차 600미터를 오르는 딕시고개(Dixie pass)를 넘어야 한다. 짐을 가득 실은 투어링 자전거로는 높고 길게 느껴지는 고갯길이다.  아까 캄와청의 레인저가 경고했던대로 햇볕에 달구어진 아스팔트의 지열로 온도계가 섭씨 37도를 오르내린다.  물병 두개를 가득채우고 패니어에 예비 물병까지 두세개 담아왔건만 물이 소비되는 속도를 보아서는 고개를 넘을 동안 버텨낼지 걱정이다.

고갯길 중턱에 스트로베리 산과 존데이 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널찍한 전망 포인트가 있다. 여기에 대형 포장마차 모양의 구조물이 있어서 지나가는 운전자들의 시선을 끈다.  존데이 계곡에 들어오는 차량들이 쉬어가면서 경치도 보고 게시판에서 마을 업소들의 포스터를 읽어보라는 시설이다.  게시판은 도로쪽에서는 보이지 않아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포장마차 안으로 걸어들어가야만 읽을 수 있다. 이런식의 여행자에 대한 배려에 익숙해지면 흉한 현수막을 치렁치렁 걸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안구에 강제로 투입하여 읽게 하는 한국의 길가 풍경이 견디기 어려워진다.

포장마차가 이 지역의 상징물이 된 이유는 이곳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포장마차를 이용한 서부 이주가 시작된 곳이 이곳 오레곤 트레일(Oregon Trail)을 통해서이기 때문이다.  영어로는covered wagon이라고 불리우는 이 달구지를 끌고 온 것은 말이 아니라 소였다. 말은 신선한 풀이 없는 장거리 사막 횡단을 견뎌내지 못한다. 소는 느려도 끈기가 있고 풀이 없어도 사막의 세이지브러시를 먹으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오레곤과 워싱턴의 미국 북서부 해안지역에선 겨울에 축축한 태평양의 공기가 편서풍에 실려 육지에 올라온다.  바람이 캐스케이드 산맥에 부딪히면서 품고있던 습기를 비나 눈으로 바꾸어 퍼부어서 시애틀(Seattle), 포틀랜드(Portland), 유진(Eugene)같은 캐스케이드 서쪽 해안지역의 도시들은 겨우내 비를 달고 산다. 반면 산맥의 동쪽 고원지대는 마른 바람이 지나가면서 초원이나 세이지브러시(sagebrush)로 덮힌스텦(steppe)을 만든다.

캐스케이드를 지나면서 말라버린 대기에서 물을 쥐어짜내자면 더 높은 산이 필요하다.  존데이 지역에는 해발 2,700에 달하는 스트로베리 산을 포함한 우람한 산맥들이 솟아있다.  이 산맥이 하늘을 긁어 눈을 모은다. 그 눈이 녹아 산아래 골짜기를 흐르는 강을 만들고 강물로 풀을 자라게 하여 소를 기르는 것이 이곳의 자연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방식이다.

스트로베리 산 (Mt. Strawberry)과 존데이 골짜기

딕시고개 마루에 가까워지면 주변의 풍경이 초원에서 침엽수림으로 바뀐다.  고도가 높아 겨울에 눈이 쌓이는 곳은 나무가 자라는 숲이 되고 낮아서 눈이 금방 녹는 곳은 풀만 자라는 초원이 된다. 

딕시고개를 넘으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노란 가을물이 든 사시나무 숲을 지나는 내리막길이다.  이 내리막이 평평해지는 곳에 US-26 하이웨이와 7번도로가 갈라지는 삼거리가 있다.  길목에 있는 오스틴 하우스(Austin House)는 주유소와 구멍가게와 식당과 술집을 겸한다. 지도상에는 오스틴(Austin)이라고 적혀있지만 도로 휴게소 역할을 하는 이 가게 말고는 사방이 적막한 유령마을이다. 여기서 햄버거 점심을 먹고 물병을 채웠다.

여기서 US-26을 버리고 7번도로를 잠깐 타다가 왼쪽으로 카운티 20번 도로를 만난다.  미들포크 존데이 강이 실개천처럼 흐르는 펑퍼짐한 골짜기를 따라 도로가 나있다. 길이 60km가 넘는 이 평화로운 도로를 지나는 동안 우리와 마주친 차는 손가락 수를 넘지 않았다. 개울가에 캠핑을 나온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우릴 향해 손을 흔들고 따라나선 개가 꼬리를 흔들어 반갑게 인사한 것이 그 길에서 만난 사람의 전부였다.






계곡의 바닥을 멋대로 구불거리며 흐르던 실개천이 하류로 가며 이골 저골의 물을 모아 제법 강의 모습을 갖춘다. 그제서야 강이 대지를 깊숙히 깍아내어 절벽이 강을 에워싼  협곡이 된다. 병풍같은 협곡을 여러구비 돌고나면 골짜기 도로가 끝나고 US-395하이웨이를 만난다. 

하이웨이는 리터뷰트(Ritter Butte) 고개를 넘어 롱크릭(Long Creek)의 고원에 오른다. 고갯길을 절반쯤 올랐을 때 서산으로 해가 떨어졌다. 희미한 황혼에 의지하여 간신히 리터뷰트에 오르자 별이 초롱초롱한 그믐밤 하늘에 은하수가 흐른다.  아직도 밤길을 한시간 넘게 달려야 한다.  고원을 가로지르는 개울과 도랑을 건널때마다 도로는 내리막과 오르막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가 된다. 어디가 바닥이고 마루인지 짐작이 안되는 어둠 속에서 롤러코스터를 여러개 넘은 다음에야 마을의 포근한 가로등 불빛 안으로 들어왔다.  . 

농촌 사람들은 해떨어지면 들어가 자고 해뜨면 나와서 일한다.  일곱시면 모든 가게가 문을 닫는다.  한시간 전에 문을 닫아버린 롱크릭 카페의 포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던 중년 사내가 어둠속에서 나타난 우릴 보고는 잰걸음으로 다가와 어떤 상황이냐고 묻는다. 급히 도움을 필요해보였던 모양이다.  이 마을의 공동체 하우스 알로바스(Allovars)에서 밤을 지내기로 그곳의 주인과 이미 연락을 해놓았다는 사정을 얘기하자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는 눈치이다.  

남아공의 고향을 떠나 이곳에 왔다는 사내의 사연을 물어보려던 참에 방금 전화했던 알로바스의 주인 아주머니가 트럭을 몰고 나타서는 따라오라 한다. 트럭을 따라 숙소에 도착했다. 주인은 집 안팎을 보여주고 좀 문제가 있다는 샤워꼭지를 어떻게 쓰는지 알려주더니 더 필요한 것이 있냐고 묻는다.  종일 자전거를 타고 난 뒤라 시원한 맥주가 그리운데 이동네 하나뿐인 가게가 벌써 문을 닫았더라, 혹시 영업시간이 지난 뒤에라도 가게 주인에게 청해서 맥주를 사게 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주인은 흔쾌히 자기가 사다주겠다며 트럭을 몰고 나가더니 이내 양손에 식스팩을 하나씩 들고 돌아왔다. 

자전거 여행에서 따뜻한 샤워와 차가운 맥주는 극도의 사치이다.  끈적한 땀을 씻어내고 오레곤의 로칼 맥주 데슈트 양조장(Deschutes Brewery)에서 만든 도수 6.8% 인버젼 아이피에이(Inversion IPA) 몇병을 비우고 나니 피로와 졸음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예까지 고갯길을 끌고 올라온 야영장비를 써야만 할 것 같아서 푹신한 침대를 마다하고 낙옆깔린 앞마당에 친 텐트에 들어가 쓰러지고나니 이내 아침이었다. 



알로바스(Allovars)는 인구가 200명이 채 안되는 이 마을에서 자녀들의 방과후 프로그램, 주민 교육과 레크레이션을 목적으로 하는 자선법인이다. 이 자선단체의 경제 원리는 호혜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선물경제(Gift Economy)"라고 한다. 선물이란 세상에 태어난 아기들이 어머니에게 받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한다. 자전거를 타고 묵어가는 손님들에게 숙소와 편의를 제공하지만 그 가격이 정해져있지 않다. 대신 손님은 그 취지에 동참하는 기부를 할 수 있다.

마을을 떠나는 길에 어제의 그 사내가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카페 포치에 나와있다가 눈을 마주치니 잘가라는 인사를 한다.  마을을 벗어나자 간밤에 못보았던 고원의 막힘없는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Long Creek Plateau

길은 들판을 가로지르고 고원의 끄트머리에서 내리막을 달려 골짜기 바닥의 모뉴먼트(Monument) 마을을 지난다.  어제 떠났던 미들포크 존데이 강이 합류하여 수량이 많아진  노스포크 존데이강이 지나는 마을이다.  여기서부터 도로는 다시 강물의 흐름을 따라 굽이친다.


킴벌리에 이르면 존데이강 남북 두 줄기가 하나로 모여 북쪽의 컬럼비아 강으로 흘러들어간다.  강을 따르는 도로도 여기서 삼거리가 된다.  길목에 존데이 트레이딩 포스트(John Day Trading Post)라는 가게가 있다.  식료품, 잡화점, 우체국, 주유소를 모두 겸하고 있는 곳이다.

Kimberly

John Day River Trading Post at Kimberly

킴벌리를 지나서부터는 존데이강을 거슬러 오르는 길이다. 1%도 안되는 경사보다는 앞에서 턱 막아서는 바람에 맞서는 것이 어렵다. 

오레곤에는 다양한 주제의 관광도로들이 있다.  이 도로의 주제는  "시간여행 (Journey through time)"이다.  우리 우주에서 광속보다 낮은 속도의 모든 공간여행은 동시에 시간여행일 수 밖에 없건만 이 도로가 데려다주는 시간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존데이강이 지나가면서 깍아낸 지층이 보여주는  6천6백만년의 지질학적 시간이고 다른 하나는 2백여년전 루이스와 클락(Lewis and Clark)이 로키산맥을 넘어 지금의 오레곤을 지나 태평양 해안에 도달한 탐험으로부터 시작된 미국 서부개척의 역사적 시간이다.

Kimberly
강물에 깍여 단면이 드러난 커티드럴 락 (Cathedral Rock)부터 존데이 화석지대가 시작된다. 이 지역은 4천4백만년전부터 7백만년전까지의 신생대 동식물 생태가 타임랩스(time lapse) 사진처럼 연속적으로 지층에 기록된 곳이어서 고생물학의 보물창고라 부르는 곳이다.  네 발가락이 있는 작은 말, 검치 호랑이, 코뿔소같은 신생대 포유동물들의 화석이 나온다. 

쉽락(Sheep Rock) 부근에 있는 토마스 콘돈 고생물학 센터 (Thomas Condon Paleontology Center)에 여기서 발굴한 화석이 전시되어있고 유리창너머의 실험실에서 화석처리작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장 안에 냉동장치가 된 급수대에서 차가운 물이 나와서 물병을 채웠다.   

Cathedral Rock

Sheep Rock

Thomas Condon Paleontology Center

존데이 화석지대를 지나 상류로 조금 더 가면 픽쳐고어지(picture gorge)라는 협곡을 통과해야 한다.  7차례의 화산분출로 만들어진 용암대지를 존데이 강이 생일 케익처럼 자르면서 만들어진 골짜기이다.  

South entrance to Picture gorge
North entrance to Picture gorge
산은 물을 가르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고 했던가?  한국의 지형에서는 경험과 일치하는 상식이지만 미국 서부에는 상식을 뒤엎는 지형이 많이 있다.  사진처럼 산을 단칼로 자르고 지나가는 존데이 강이 그렇고 캐스케이드 산맥을 동강내고 지나가는 웅대한 컬럼비아 강도 그렇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카키네스해협 (Carquinez strait)도 옛날 새크라멘토 강이 산맥들을 자르고 지나간 흔적이다.  산이 강을 막아 물길을 되돌리기도 하고 강이 산을 뚫어 새 물길을 내기도 한다. 


자전거 투어링을 하다보면 자전거가 여행하기에 최적의 수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동차 여행은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운전하면서 길에서 보내는 시간은 낭비일 뿐이다.  걸어서 하는 여행은 너무 느려서 지루하다.  

반면 자전거 여행은 길에서 페달을 밟는 여정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다.  같은 곳이라도 운전을 하면서 터널시야로 본 것과 자전거를 타고 720도 입체각으로 보는 것은 전혀 다른 곳처럼 느껴진다. 

경주용 자전거는 빨리 달리지만 투어링 자전거는 느긋하다. 무거운 짐과 공기저항 때문에 빨리 가기도 어렵거니와 바삐 가야 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한손가락으로도 번쩍 들리는 경주용 자전거와 달리 짐을 실은 투어링 자전거는 한번 눕히면 다시 일으켜 세우기도 버겁다.  이런 무거운 자전거를 타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만 생각해보면  이치는 간단하다.  평지에서 자전거가 받는 저항은 바퀴의 굴림저항과 공기저항일 뿐이므로 평지속도에는 자전거 무게의 영향이 거의 없다.  자전거와 짐의 무게가 영향을 주는 것은 오르막 속도인데 몸무게를 포함한 전체 무게를 고려하면 가득 실은 투어링 자전거는 경주용 자전거에 비해 20-30%정도 더 무거울 뿐이다. 기어비를 낮춰서 20-30% 낮은 속도로 간다면 경주용이나 산악자전거를 타던 평소의 힘으로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인터넷도 전화 신호도 없는 곳에서 귓바퀴를 스치는 바람과 발아래로 물처럼 흐르는 도로와 천천히 바뀌는 풍경 속에서 페달과 호흡의 리듬에 잠기는 것이 라이더로서의 즐거움이고, 낯선 곳에서 낯선사람들과 역사와 자연과 문화를 만나는 것이 여행자로서의 즐거움이다.  두가지 즐거움을 모아놓은 것이 자전거 여행이다.

 http://ridewithgps.com/trips/6791492

 http://ridewithgps.com/trips/6791517

댓글 1개:

  1. 역시 멋진 대장님의 글솜씨. 직접 곁에서 라이딩을 동행하면서 이 내용들을 ㄷ.ㄹ었으면 좋으련만 매우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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