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2014

타호 림 트레일 바이크-앤-하이크: 빅 메도우 바이크, 퍼시픽 크레스트 하이크 Tahoe Rim Trail Bike-n-Hike: Big Meadow Bike and Pacific Crest Hike

빅 메도우(Big meadow)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주능선에서 카슨산맥(Carson range) 이 갈라져 나오는 분기점에 놓여있다.  호프 밸리(Hope Valley)와 크리스마스 밸리 (Christmas Valley)를 나누는 루터 패스 (Luther pass)를 지나며 산맥은 해발 2,200미터까지 낮아지고 지형은 완만해지면서 펑퍼짐한 고원을 이룬다.  고원에 있던 빙하호수와 분지가 퇴적물로 메워지면서 만들어진 넓은 초지(meadow)가 흩어져 있는 것이 빅 메도우 주변 지형의 특징이다.

TRT(타호 림 트레일)는 빅메도우에서 마치 평야같은 고원지대의 숲과 초지와 호수를 지난다.  트레일헤드에서 시작하는 짧은 오르막을 제외하면 5마일을 가는동안 해발고도는 겨우 300미터 상승할 뿐이다.  시에라 네바다의 주능선 바로 아래에 펼쳐진 메이스 메도우 (Meiss meadow)에 이르면 지금까지 카슨산맥(Carson range)을 타던 TRT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 Sierra Nevada Range)의 주능선과 합류하면서 PCT(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가 되어 에코 서밋 (Echo Summit)을 지나 데솔레이션 윌더니스(Desolation wilderness)구간으로 이어진다.  PCT 에선 자전거 통행이 금지되어있으므로 더 가려면 근처에 자전거를 놔두고 하이킹을 해야 한다.

해발 2,500미터의 고지대에 펼쳐진 넓은 초지는 이곳을 에워싼 퍼시픽 크레스트의 능선이 없었더라면 마치 평원과 같은 느낌이다.  어퍼 트러키강 (Upper Truckee river)이 가로지르는 이 고원의 초지는 레이크 타호로 흘러들어가는 트러키 강(Truckee river)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송어 플라이 낚시로도 유명한 곳이어서 물가 곳곳에 경고 사인이 붙어있다.  "미끼 사용 금지", "미늘없는 낚시바늘만 사용", "잡아갈 수 있는 숫자: zero".  초여름에 이곳을 찾는다면 초원의 야생화, 고산 사면의 하얀 잔설, 풀밭위로 범람하는 맑은 개울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지역을 지나는 PCT는 CA-88이 지나는 카슨 패스 (Carson pass)와 US-50이 지나는 에코 서밋(Echo summit)사이의 12마일 구간이다.  짧은 거리, 완만한 경사, 수려한 경관, 주말 행락객이 몰리는 사우스 레이크 타호와의 가까운 거리 등등의 장점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주말에는 장거리 PCT 백패커나 전문적 하이커들 말고도 어린이와 개를 동반하여 당일 산행을 하는 가족 하이커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빅 메도우 트레일헤드로 돌아오는 길은 라운드 레이크 (Round lake)를 지나서 크리스마스 밸리(Christmas valley)로 내리막을 탈 수 있다.  약간의 기술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4마일 길이의 내리막이다.  내리막의 끝에서 빅 메도우 트레일헤드까지는 CA-89 루터 패스 로드 (Luther pass road)가 생기지 전에 쓰던 옛길을 따르는 2마일의 포장도로 오르막이다.



Big Meadow to PCT

TRT (Tahoe Rim Trail) / PCT (Pacific Crest Trail) junction

PCT 표지 말뚝의 자전거 통행 금지 사인

8/27/2014

사라토가 갭 - 롱 릿지 - 몬테 벨로 - 러시안 릿지 - 스카이라인 릿지 (Saratoga Gap - Long Ridge - Monte Bello - Russian Ridge - Skyline Ridge) 산악자전거 라이드

사라토가 갭 OSP(Open Space Preserve)에서 시작하여 주변 여러개의 OSP를 거치는 산악자전거 트레일은 실리콘 밸리에서 가까워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사우스 베이의 시에라 아줄(Sierra Azul)에서 시작하여 금문교에서 끝나는 샌프란시스코 반도 (San Francisco peninsula)는 산안드레아스 단층(San Andreas fault)을 따라 만들어진 해안산맥이다.  해발 700-900미터에 이르는 이 산맥의 능선이 실리콘밸리의 서쪽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산안드레아스 단층은 샌프란시스코 지역 지진의 원흉이지만 실리콘밸리의 화창하고 온화한 날씨는 이 단층이 만들어준 해안산맥이 병풍처럼 바닷바람과 안개를 막아주는 덕분이다.  이 단층에 산안드레아스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있는 산안드레아스 호수가 바로 이 단층에 의해 생성된 구조곡(rift valley) 위에 놓여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 단층이 캘리포니아를 종단하여 멕시코까지 1,300km나 뻗어있다는 사실은 안 것은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을 겪고 난 뒤의 일이다. 태평양 해양지각과 북미대륙 지각이 만나는 이 단층은 매년 1.5인치의 속도로 움직인다. 

해안산맥의 능선을 달리는 도로의 이름은 스카이라인 불러바드(Skyline Boulevard)이다. 여름날 아침 저녁 무렵 실리콘 밸리쪽에서 팔로알토(Palo Alto)의 서쪽 스카이라인을 올려다보면 바다에서 밀려온 낮은 구름이 능선에 걸쳐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곳이 러시안 릿지의 북쪽 끝자락에서 능선이 낮아지는 곳이다.  거기에 클라우드 레스트(cloud rest)라는 약간은 시적인 이름이 붙은 도로가 있다.   

클라우드 레스트(cloud rest) 로드


러시안 릿지에서 스카이라인을 넘어가는 저녁 구름



스카이라인 양쪽으로 미드퍼닌슐라 지역 OSD (MROSD: Midpeninsula Open Space Destrict)에서 관리하는 공유지가 자연보존과 지역주민의 레크리에이션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OSP로 개방되어 있다.  공유지라도 더러 주차요금이나 이용료를 받기도 하는 공원과는 달리 OSP는 항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역주민의 재산세, 기부금,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보조금, 자체 수익 등의 재원으로 운영하는 OSD는 꾸준히 주변의 사유지를 사들여서 공유지를 확장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트레일을 만들고, 옛 군사시설의 토양오염을 제거하여 공원으로 바꾸는 등 공익을 위한 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사라토가 갭(Saratoga gap)에서 부근에 밀집된 일곱개의 OSP에 걸쳐있는 이 27마일 산악자전거 코스는 실리콘밸리 도심을 내려다보며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이다.  때로는 소방도로를 타고 때로는 싱글트레일을 타면서 깊은 골짜기의 숲과 능선의 탁 트인 초원을 지난다.  총 등반고도 1,300m로 동네 이웃 자전거 코스치고는 체력소모가 많은 편이다.  충분한 물과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필터가 있다면 그리즐리 플랫(Grizzly flat) 트레일을 따라 스티븐스 캐년 바닥으로 내려갔을 때 계곡에서 식수를 구할 수도 있다. 거의 일직선으로 뻗은 스티븐스 캐년 (Stevens canyon)은 산안드레아스 단층을 따라 형성된 구조곡이다.  이 골짜기를 따라 연중 물이 마르지 않는 스티븐스 크릭(Stevens Creek)이 흐른다.  

 Saratoga gap - Monte Bello loop


사라토가 갭 OSP 트레일 헤드의 안내판

몬테 벨로 (Monte Bello) OSP의 벨라 비스타 트레일(Bella Vista Trail)의 경치

러시안 릿지(Russian Ridge)의 경치

말굽모양의 호스 슈 레이크 (Horse Shoe Lake)


8/26/2014

몬터레이(Monterey) 포트 오드 (Fort Ord) 산악자전거 라이드

몬터레이 만 (Monterey bay)에 접한 포트 오드 (Fort Ord)는 90년대 초까지 미국 육군의 병영과 기동훈련장으로 쓰이던 곳이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1971년까지 비무장지대에 주둔했던 제7보병사단이 철수하고 돌아와 주둔했던 곳이기도 하다.  90년대말 군사시설로서의 용도가 끝나고 일반에게 개방되어 연방정부의 BLM (Bureau of Land Management)에서 관리해오다가 2012년에 내셔날 모뉴먼트(national monument)로 승격이 되었다. 지금도 곳곳에 옛 병영과 사격장의 흔적이 남아있고 포병 표적으로 쓰이던 지역은 불발된 곡사포나 박격포탄이 남아있어서 지금도 제거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곳이 산악자전거의 명소가 된 것은 해마다 4월에 열리는 씨 아터 클래식(Sea Otter Classic)이라는 자전거 축제때문이다.  로키산맥이나 동부에는 아직 눈이 채 녹지 않은 이른 봄에 이곳은 화창하고 온화한 날씨, 야생화가 만발한 초원이 펼쳐진다.

포트 오드의 지질은 몬터레이 베이의 편서풍에 밀려온 해안 모래가 만든 사구(sand dune)가 굳어진 사암으로 되어있어서 비가 온 뒤에도 금방 물이 빠져나간다.  겨울의 우기에 다른 트레일들이 진흙탕이 될 때에도 이 곳은 항상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보송보송한 트레일 상태를 유지한다.   

여기서 권장할만한 코스는 씨 아터 산악자전거 크로스 컨추리 20마일 경주 코스이다.  소방도로와 싱글트레일을 포함하여 포트 오드의 언덕과 골짜기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닐 수 있다.   


양치기 캠프를 지키고 있는 보더 콜리와 피레니즈 경비견

초원관리를 위해 모셔온 양떼 


씨 아터 클래식 크로스 컨추리 경주 코스



폭발물 경고 표지




8/24/2014

샌프란시스코 금문교(Golden Gate Bridge), 마린 헤드랜드 (Marin Headlands) 산악 자전거 라이드

샌프란시스코 프레지디오(Presidio)에서 출발하여 금문교 (골든 게이트 브릿지 Golden Gate Bridge)를 건너 마린 헤드랜드 (Marin Headlands)를 다녀오는 자전거 길이다.

차를 타고 건너는 금문교는 그저 늘 붐비는 US-101 연방도로의 한토막일 뿐이지만 수면 위 67미터 높이의 허공에 걸려있는 금문교를 지나면서 내려다보는 아찔함은 걷거나 자전거로 다리를 건너지 않으면 해 볼 수 없는 경험이다.

샌프란시스코와 마린 헤드랜드 사이의 해협이 골든 게이트라고 불리우게 된 것이 캘리포니아의 골드 러시(Gold rush)와 관련이 있을거라고 짐작하기 쉽지만 사실은 골든 게이트라는 이름이 생긴 것은 1846년이다.  시에라 네바다에서 최초의 금이 발견된  것은 1848년의 일이다.  존 프리몬트(John Fremont)라는 육군장교이자 탐험가가 이곳이 이스탄불의 골든 혼(Golden horn)처럼 동양 무역의 황금의 관문이라는 뜻으로 골든 게이트(Golden gate)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그 해협을 가로질러 만들어진 다리가 골든 게이트 브릿지(Golden gate bridge), 금문교이다.

금문교 아래 바다의 깊이는 100미터이다.  1만 5천년전쯤 끝난 빙하기에 해수면이 지금보다 120미터쯤 낮았을 적에 금문(Golden Gate)은 해협이 아니라새크라멘토강 (Sacramento river) 과 산호아킨강(San Joaquin river)이 합쳐진 물이 바다로 흘러나가는 협곡이었다. 강은 이 협곡을 지나 서쪽을 40킬로미터나 더 평야를 흘러나가서야 태평양을 만났다.  당시의 샌프란시스코 베이는 건조한 평야였다.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샌프란시스코 베이에 바닷물이 들어왔다.  강하구는 상류쪽으로 수백킬로미터를 후퇴하여 새크라멘토강과 산호아킨강의 삼각주는 각각 새크라멘토와 스탁턴까지 내륙 깊숙히 들어가 있다.

샌프란시스코 부두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금문교를 건너 소살리토(Sausalito)에 다녀오는건 관광객을 위한 라이드 코스이다.  더트 트레일로 마린 헤드랜드를 감상하려면 산악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다.  마린 헤드랜드 트레일은 대부분 평이한 소방도로이고 일부 구간만 싱글트랙이어서 산악자전거로서의 재미는 없지만 번잡한 샌프란시스코의 고층건물들이 빤히 바라다보이는 곳에 아직 자연상태 그대로 남아있는 야생의 땅을 음미할 수 있는 곳이다.  봄에 간다면 초원과 야생화와 운이 좋다면 로데오 라군(Rodeo lagoon)에서 노는 수달과 언덕을 서성이는 카요티(coyote) 같은 야생동물들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시간과 체력에 여유가 있다면 타말파이즈 산(Mt. Tamalpais) 정상까지 다녀오는 것도 가능하다.

이 땅은 1950년까지 해안포대가 있던 연방정부의 땅이었다.  지금도  호크 힐(Hawk hill)에는 태평양을 내려다 보는 언덕 위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해안포좌가 몇개 남아있다.  2차대전때 일본 함대가 샌프란시스코에 올 가능성에 대비하여 만들었다가 거의 완공단계에서 태평양 전쟁에서 미해군의 주도권이 확실해지면서 포를 올려보지도 않은 채 용도폐기되었다.

연방정부의 군사용도가 폐기된 후 이 땅에 아파트와 주택과 공장과 상가를 개발하여 마린셀로(Marincello)라는 이름의 도시를 만들 계획이 세워졌다.  마린셀로가 완공되면 소살리토의 두배가 되는 큰 도시가 될 것이었다. 1965년에 마린 카운티 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거의 착공까지 했던 개발계획은 개발에 반대하던 사람들을 대변하던 몇몇 변호사들의 법정소송등의 와중에 개발업자가 사망하는 곡절을 겪으면서 1972년에 최종적으로 개발계획이 취소되었다.  개발부지는 네이쳐 컨저번시(Nature Conservancy)가 매입하였다가 GGNRA(Golden Gate National Recreation Area)로 이전하면서 지금과 같은 자연보존구역으로 남게 되었다.

마린 헤드랜드에서 타말파이즈 산까지 이어지는 트레일은 캘리포니아 일대에 살던 원주민 부족의 이름을 따서 미웍(Miwok)트레일이라고 불리운다.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편에는  시추같은 얼굴을 한 원주민 부족이 레드우드 숲의 나무위에 마을을 이루고 사는 장면이 나온다.  이 원주민 부족의 이름이 이웍(Ewok)인 것은 조지 루카스(George Lucas)의 집이 마린 카운티에 있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마린 헤드랜드에는 뮤어 우즈(Muir Woods)라고 불리우는 존 뮤어(John Muir)의 이름을 딴 레드우드 공원이 있다.  영화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에서 시저가 금문교에서 인간들을 무찌르고 숨으러 들어가는 숲이 이곳이다.  



Marincello라는 도시로 개발될 뻔 했던 마린헤드랜드